(뉴욕마감)무바라크 사임설에 혼조..다우 0.09%↓

입력 : 2011-02-11 오전 7:11:2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을 둘러싼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60포인트(0.09%) 하락한 1만2229.2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포인트(0.05%) 상승한 2790.4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9포인트(0.07%) 오른 1321.8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진데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곧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당초 이날 퇴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무바라크 대통령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즉각적인 퇴진을 거부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6시 이집트 국영TV에 출연, "이집트의 안정과 이익을 위해 퇴진을 결정했다"며 "오는 9월 대선이 열리기 전까지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향후 실적 전망을 낮게 제시한 여파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스코가 14.16%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68%)와 IBM(-0.34%) 등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반면 셰브론텍사코(0.48%)와 엑손모빌(0.79%) 등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대부분 올랐다.
 
종목별로는 펩시와 아카마이가 예상 보다 낮은 실적 전망에 각각 1.65%, 15.09%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설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센트 상승한 배럴당 86.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곧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반면 금값은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4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달러(0.2%) 하락한 13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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