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름값 상승세가 꺾일 줄을 모르면서 연료효율이 좋은 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디젤엔진, 가솔린 엔진 순이다. 또 수동변속기 차량이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연비가 더 좋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차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다.
프리우스는 리터당 29.2㎞의 연비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킬로미터당 80g에 불과해 친환경성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차량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모두 3종이다.
프라이드 1.5디젤 수동변속기 모델, i30 1.6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 신형 모닝 수동변속기 모델이 모두 리터당 22km의 연비로 선두다.
자동변속기 모델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모닝'으로 리터당 19km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형급 차량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쏘나타로 2.0 가솔린 모델이 13.8km로 나타났다. 다음이 K5 가솔린 2.0 모델로 13.0km, 이어 르노삼성의 SM5가 12.5km이었다.
국산 승용차는 가솔린 엔진이 절대다수인데 비해 수입차들은 디젤엔진에 강점을 갖고 있다.
국산 가솔린차 가운데 연비가 20km를 넘는 모델이 하나도 없는 것에 비해 수입차들은 디젤엔진을 단 차라면 웬만하면 20km를 넘는다.
최근 출시된 푸조 3008은 SUV임에도 공인연비가 21.2㎞다.
수입차는 디젤, 국산차는 가솔린이란 등식이 생긴 것은 그간 디젤엔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별로 좋지 못했던 점때문에 업체들이 디젤엔진 개발에 소홀했던 탓이다.
하지만 디젤엔진으로 무장한 수입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폭으로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이미 시작된데다 고유가로 인해 연비좋은 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우수한 디젤엔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높아지는 환경기준을 만족시킬수 있는 쉬운 대안 가운데 하나는 우수한 디젤엔진 개발"이라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함께 디젤엔진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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