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 대규모 가스플랜트를 나눠 수주했다. 당초 알려진 수주액보다는 적은 25억달러 규모다.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와싯(Wasit)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각각 13일 밝혔다.
계약식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Dhahran)에 위치한 발주처인 아람코 본사에서 열렸다.
SK건설 프로젝트는 윤석경 SK건설 부회장과 마지드 알 무글라(Majid Al Mugla) 아람코 부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 프로젝트는 마지드 유시프 무글라(Mr. Majid Yousif Mugla) 부사장과 김동운 발전사업본부장이 각각 서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4개 패키지로 구성되는데 SK건설이 3개, 삼성엔지니어링이 1개의 패키지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이 중 가스처리시설 공사, 황회수와 유틸리티 시설 공사, 액화천연가스(NGL) 분류시설 공사 등을 맡게 됐고 수주금액은 19억달러다.
가스처리시설 공사는 아라비야, 하스바 두 해저 가스전으로부터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성분,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해 산업용가스(Sales Gas)를 만드는 설비를 신설하는 공사다.
황회수와 유틸리티 시설 공사는 황이 함유된 복합물질에서 황 성분을 추출해 내는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 공사와 플랜트 시설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물공급 설비, 공기 공급설비 등 유틸리티(Utilities) 시설 공사로 구성됐다.
액화천연가스(NGL) 분류 시설 공사는 액화천연가스를 분류해 에탄, 프로판, 부탄, 가솔린화합물 등 상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인 액화천연가스 분류 시설(NGL Fractionation)을 신설하는 공사다.
삼성이 건설하는 부분은 가스 생산단지 전체에 필요한 전력과 증기를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로 6억달러 규모다.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STK) 방식으로 하는 방식이며 오는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랜트가 완공되면 750MW의 전기와 시간당 550톤의 고압스팀을 공급하게 된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사우디에 주베일 정유공장 건설공사(5억달러), 킹압둘라 석유연구복합단지(3억달러), 얀부 정유공장 건설공사(6억달러)에 이어 4번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 삼성 역시 첫 중동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김윤근 SK건설 중동아프리카지역 총괄 전무는 "이번 수주는 2조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올해 첫 해외 수주를 이뤄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집중시켜 플랜트, 토목, 건축 등 전 부문에 걸쳐 6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