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07포인트(0.04%) 하락한 1만2268.1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4포인트(0.24%) 상승한 2817.1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4%) 오른 1332.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이집트 정권 이양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지수 상승세를 저지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이날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원자재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요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와 원자재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이 2.52% 올랐으며, 알코아(1.27%)와 셰브론텍사코(1.27%)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월마트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60% 하락했다. JP모간은 월마트의 동일매장 매출이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카콜라(-0.68%)와 월트디즈니(-0.39%) 등 일부 소비 유통주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가 진정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7센트(0.9%) 하락한 84.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으로 석유공급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달러 환율은 유로화 대비 3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온스당 4.70달러(0.35%) 상승한 1364.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