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커피 가격이 14년래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아라비카종 커피 선물은 파운드당 2.75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커피 값이 연일 급등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가인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가뭄과 이상 기후로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커피협회도 올해 커피 공급량이 1960년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1300만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 커피 재고 역시 급감했다.
미국 커피 재고는 16일 60㎏짜리 백(bag) 기준으로 160만백에 그쳐 1년 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머스 카울리 피트 커피&티 최고재무책임자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생산량 부족에 재고가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커피 판매의 비용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