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영국의 실업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가운데, 영국 내 민간기업 절반이상은 공공부문 실업자들을 고용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와 파이낸셜타임즈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57%의 기업들이 공공부문 실업자를 고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52%의 기업들은 공공부문 실업자들이 민간부문에서 일할 만한 준비가 안 돼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정부는 지난10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4년간 공무원을 10%가량 감원하는 긴축재정을 예고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014~2015 회계연도까지 정부 지출은 810억파운드(143조원)줄어들 것으로 보여 최소 49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조사는 재정지출 삭감의 여파가 제한적이길 바랬던 관계장관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월 바클레이즈 이사는 "기업이 특정인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며 "공공부문 실업자들이 실제로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고용하지 않아야 위험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