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월22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저축은행 관련기관들과 합동간담회를 진행중이다.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부산에 이어 22일에는 전남·목포지역에서 민심 달래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전남지역을 방문해 오전 11시 전남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목포·전남지역 저축은행의 예금자 불편 해소와 지역 내 기업과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전남지역 서민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지원책은 앞서 부산에서 발표한 대책과 대동소이하다. 예금보험공사의 가지급금 시기를 2주 후로 앞당기고, 가지급금 개시 전에 국민, 농협, 기업 광주은행에서 예금담보대출 실시한다. 1인당 1500만원 한도 내에서 학자금 등 긴급자금 대출도 가능하다.
다만 가지급금 지급 개시 후 자금수요 충족을 위해 예금담보대출 한도를 예금의 9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에서는 80%로 늘렸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전남 지역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전남지역 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우대금융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금융위는 올 1월 이후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예금이 있거나 추가대출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기보증 금액에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1년간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보증으로 1억원 한도를 지원한다.
또 광주, 전북은행 등 지역 지방 은행에 전담 상담창구를 마련해 추가 여신이 필요한 저축은행 거래 기업에 자금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이승우 예금보험공사장,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함께 대한·동양·무등·센트럴·스마트·골든브릿지 저축은행 등 전남지역 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합동간담회 내용은 21일 부산에서와 다른 내용이 없어 민심을 잠재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부산에 있는 우리저축은행에 방문해 이곳에 2000만원을 맡기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지난 주말 4개 저축은행(중앙부산, 부산2, 전주, 보해)의 영업정지 후 첫 영업일인 21일 하루 동안 다른 저축은행들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49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부산 10개 저축은행에서만 90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