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유 생산능력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23일 분석했다.
유가 급등이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유에 대한 투기적 매수(Long)포지션의 청산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유에 대한 월별 수요와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공급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우려와 걱정은 있지만 아직 공급부족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 연구원은 "만약 수요와 무관한 원유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역사적 경험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체크해 봤을 때 이러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증시가 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의 발생을 우려했다기 보다는 큰 폭 상승한 위험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