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리비아 내 국제 석유회사들이 속속 문을 닫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가 '오일 스와프 협정' 체결이 정상적인 원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석유 생산량을 늘리자는 안건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한 원유를 동서 파이프라인(얀부 지역 홍해 항구와 동부지역 최대 유전을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송하자는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 알리-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사우디의 경우 현재 400만 배럴의 추가 생산여력을 가지고 있고, 필요할 경우 60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아가 생산하는 전체 원유양 보다 두배 이상 많은 양이다.
'오일 스와프'를 체결하자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 측은 서아프리카 산유국에서 아시아 구매자들을 위해 생산된 석유를 유럽으로 보내고, 대신 사우디가 아시아로 석유를 수출해 수급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는 "현재 유가 폭등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태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