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030200)가 4G(4세대)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이번 데이터 전용망 전국망 구축을 기폭제로 삼아 멀티 디바이스 사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KT(회장 이석채)는 기존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모든 시단위 지역과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중에도 끊김없이 대용량 멀티 디바이스로 기존 3G 대비 훨씬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의 이번 전국망 서비스 구축은 데이터 폭증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고자 추진됐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올 1월 기준 지난해보다 아이폰 321%, 기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및 윈도모바일 25종) 7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량 상위 10% 고객이 3G 트래픽의 93%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터 폭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KT는 ▲ 와이브로 4G 전국망을 비롯해 ▲ 3G/롱텀에볼루션(LTE)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와,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AP)가 지원하는 2.4기가헤르츠(GHz·주파수 단위) 대역에 추가로 5GHz를 지원하는 ▲ '프리미엄 와이파이' 등을 적극 활용해 토털 네트워크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와이브로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4세대 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이다.
고속패킷접속(HSDPA/HSUPA) 3G 네트워크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14.4Mbps였으나 와이브로 4G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40.32Mbps 수준으로 약 3배 가량 빠르다.
KT가 이번에 구축한 와이브로 4G 전국망의 커버리지는 전체 인구 대비 85% 수준으로 미국(36%), 일본(70%) 등 주요 선진국 커버리지 수준을 크게 웃돈다.
또 국제 표준 채널 대역폭인 10메가헤르츠(MHz)를 채택해 국내 제조사의 단말의 해외 로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외 단말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를 통해 KT는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멀티 디바이스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앞서 이달초 세계 최초 와이브로 탑재 태블릿PC '갤럭시탭 와이브로(모델명 SHW-M180K)'를 출시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프로요) 기반의 '갤럭시탭 와이브로'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최대 5대의 단말이 동시 접속할 수 있게 해 주는 '에그 기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갤럭시탭이 와이브로에 접속돼 있다면 스마트폰, 넷북, 노트북 등 다른 단말기에서도 동시에 무선네트워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KT는 상반기 중에 WCDMA,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등을 지원하는 3W 태블릿 PC 'HTC 익스프레스(Express)'와 3W 스마트폰, 삼성전자 슬라이딩PC와 프리미엄 노트북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다양한 멀티 디바이스는 모두 와이브로 4G 전국망에서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번 와이브로 4G 전국망 구축으로 이동 중에도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데이터 전용망이 세계 처음으로 완성됐다"며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대한민국을 모두가 스마트해지는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T는 와이브로 4G 전국망 개통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와이브로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4월말까지 이용한 요금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단, 단말 할부금은 원래대로 청구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