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콸콸' 자랑하던 SKT, 결국 OPMD 무제한 요금제 포기

방통위, 지난 1일자 요금변경 약관 승인

입력 : 2011-03-03 오전 11:51:4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와 함께 1인 다기기(OPMD, One Person Multi Device) 무제한 무선인터넷 이용을 허용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던 SK텔레콤(017670)이 슬그머니 OPMD 무제한 이용 정책을 폐기했다.
 
해당 요금을 심사하는 방송통신위원회마저 일종의 요금 인상 정책인 SKT의 OPMD 이용 제한 정책을 허용해 이용자보다 사업자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은 오는 9일부터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와 함께 시행 중이던 1인 OPMD 무제한 이용 서비스(T데이터 쉐어링) 조건을 일부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이용조건 변경에 따라 OPMD 회선을 새로 등록하는 올인원 55 이상 요금제 가입 고객은 요금제별로 700MB~2GB 까지 제한적 이용이 불가피하다.
 
업계 한쪽에서는 SKT가 지난해 무리한 무제한 데이터 이용 조건을 내걸고 고객을 모집하다 데이터 폭증을 이유로 사용 제한 조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지만, 변경 요금을 승인한 방통위나 SKT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사용량을 살펴봤을 때 이 정도 수준의 OPMD 사용량 제한도 무리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는 9일까지 전면 시행까지는 OPMD 무제한 이용 요금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해 말에도 데이터 폭증을 우려하면서 해당 요금제 가입을 막기 위해 OPMD 이용이 가능한 데이터 전용 가입자식별모듈(USIM)의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다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관계자는 "SK텔레콤의 지난 2009년말 데이터 사용량과 지난해 말을 비교해 봤을때 10배 가량 폭증한 것을 확인했다"며 "OPMD 무제한 요금제 시행에 따른 폐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해 제한 요금제 전환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14일 SKT가 인하된 요금제를 선보였을 당시 3월1일자로 OPMD 사용 조건 변경이 담긴 요금 약관을 승인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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