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태양전지 공장 내부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올리겠다"는 중장기적 사업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의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이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를 점차적으로 키워 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매출목표를 태양광 8000억원, 풍력 4000억원 등 도합 1조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 26조9450억원의 4.45%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매출은 6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22조4052억원의 2.6% 수준에 그쳤다.
이 사장은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현재 기술들의 효율을 더욱 올리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전지의 효율이 우리측 연구소에서 현재 19%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다른 기업측에서 25%가 나오는 순간 모두 사라지게 된다"며 "이처럼 기술에 대한 리스크가 큰 동시에 학습효과도 빠른 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인만큼 더 빠르게 (기술)효율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 태양광과 풍력발전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설비투자도 한창이다. 올해 2분기까지 충북 음성공장에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라인을 연산 600MW 규모로 늘리기 위한 확장 공사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 프랑스 생고방과 협력해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짓고 있다.
풍력 분야의 생산력도 강화된다.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인 군산 공장 외에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산 600MW급 현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현대중공업 군산 풍력공장에서 조립 중인 풍력발전기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