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5000만 스위스 프랑화(약 2억7000만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만기는 4년이고, 발행금리는 스위스 프랑화 스와프 '금리 + 1%'로 미 달러로 스와프하면 '리보 + 1.37%' 수준이다. 미국 등 주요 외화차입시장에서 발행하는 것보다 0.2%포인트 가량 유리한 조건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스위스 프랑이 안전자산으로 부각됨에 따라 현지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기존 차입금리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인플레이션 전세계적 확산 우려,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지연 및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원전, 녹색성장, 자원개발 등 국가전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차입시장 다변화와 차입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도 루피화 1억3000만달러 등 올해 들어 5개 비(非)달러화 틈새시장에서 저금리로 총 15억달러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