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지진 피해로 인한 지출 예산안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22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를 강타한 규모6.3의 지진 피해액은 앞서 지난해 9월 발생한 지진 피해액의 3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빌 잉글리시 재무장관은 "경제적 피해액이 뉴질랜드 달러로 150억에 이를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우선순위를 재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엔 규모4.8의 여진으로 21명의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
설상가상으로 며칠내에 규모5 정도의 추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뉴질랜드 경제를 사실상 후퇴기로 몰아 넣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뉴질랜드 경제 성장률은 지진 여파로 인해 1.5% 낮게 책정됐다.
뉴질랜드 재무부는 지진 발생 전에는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0.5%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주 내로 특사단을 파견해 뉴질랜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쳐 뉴질랜드 경제의 향후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재무부측은 "소득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 내수부진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세수도 뉴질랜드 달러로 50억 가량 줄어들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 연방준비은행(RBNZ)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10일 정례회의에서 현행 3.0%의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현재 16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