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포스코와 대한통운(000120)의 사업간 시너지가 높아서 장기적으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042660),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전 참여시 각각 36%, 14%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보다 낙폭이 컸는데 하락의 원인은 인수합병으로 인한 자금건전성 우려였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시 차입금 규모가 7조8840억원, 지난해 말에는 9조1930억원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번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의 경우 예전처럼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물류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시너지가 워낙 커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시 가격부담이 문제인데 이는 원가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포스코의 지난해 운송·보관료로 지불한 금액은 모두 702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2%를 차지했다.
포스코의 운송·보관료 지급 규모는 지난 2003년 4069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액 증가와 함께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제적인 철강시황 회복으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자금부담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우려에도 불구, 인수 참여가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하방경직을 보이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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