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고유가 부담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9.85포인트(0.66%) 하락한 1만209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9.04포인트(1.40%) 내린 2745.63을, S&P500 지수는 11.02포인트(0.83%) 하락한 1310.1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고유가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데다 인텔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원자재주는 구리 가격 하락 소식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코아가 1.96%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3.04%)과 루이지애나퍼시픽(-3.0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2위의 석유업체인 셰브론텍사코(-0.71%)와 엑손모빌(-0.42%)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기술주는 웰스파고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점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 소식에 인텔의 주가가 1.62% 하락했으며, 퀄컴은 0.98% 소폭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웨스턴디지털이 경쟁사인 히다치의 HDD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5.56% 급등했다. 인수되는 히다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러지도 5.44%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리비아 정정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 상승한 배럴당 105.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상승한 것은 리비아 사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원유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유가는 장 중에 106.95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아마르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날 수 있다는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상승 폭이 축소됐다.
금값도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0.4%(5.9달러) 오른 1434.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