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銀 총재 "인플레 차단 시급"

입력 : 2011-03-08 오후 6:27:1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쟝 클라우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월례회의에 참석해 "중앙은행 총재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나친 시장 유동성을 막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경제 성장에도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앙은행 총재들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선진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원유·에너지 가격은 중동발 악재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지난1월 BIS회의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
 
성장세와 고유가 흐름속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미국과 유럽의 태도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해(FRB)는 당분간 통화 정책의 고삐를 죄지 않은채 경기 확장 국면을 관망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0.15%로 사실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ECB는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현행1%에서 상향 조정한다는 예고를 한 상태다.
 
트리셰 총재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키지 않는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불균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부양은 계속해서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재정적자가 큰 국가들은 수출분야에 주력하고,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내수 진작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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