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기다리던 상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식품업계에 몸담고 싶은 구직자라면 회사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혜택’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막연히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구호가 아닌 차별화된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많다.
샘표식품은 3개월에 하루 ‘펀데이’를 지정해 팀원들이 단체로 반차를 내고 등산, 영화관람, 낚시 등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물론 ‘펀데이’에 사용하는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한다.
심선애 샘표식품 과장은 “팀원들은 같은 사무실에 있지만 근무시간에는 일을 하느라 취미를 공유할 시간이 없다”며 “‘펀데이’를 통해 서로 친해지고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하게 돼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을 가지고 일을 하는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끼리 서로 휴가를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휴가 나누기’ 제도도 있다.
휴가일수가 적은 신입사원이 선배의 휴가를 빌려 며칠간 쉴 수도 있고, 휴가일수가 많은 고연차 직원이 다른 동료의 휴가를 빌려 유럽 등 먼 지역으로 한 달간 여행을 다녀온 사례도 있다고 한다.
CJ는 직원들에게 매년 까페테리아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포인트로 CJ몰 등 CJ 계열사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학원을 다니고 스포츠를 즐기는 등의 여가활동도 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연말에 정산도 가능하다.
또 직원 할인은 어느 회사에나 있지만 CJ는 계열사가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방대하게 분포하다 보니 특히 만족도가 높다.
CGV, 올리브영, 뚜레쥬르, 빕스 등에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생일 전 2주 이내의 원하는 날을 지정해 쉴 수 있다.
지난달 생일을 맞은 김홍태 남양유업 대리는 “1년에 한번 있는 특별한 날인데 주말하고 겹치지 않으면 가족하고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며 “회사의 배려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때문이다.
매일 아침 각 본부별로 전일 저녁 7시 이후 PC접속자 현황을 업데이트 하며 전 임직원의 확실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가족사랑데이’로 지정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로 오후 5시30분에 강제로 사내 홈페이지 접속을 금지하며 전 직원을 퇴근시킨다.
다음주에는 직장보육시설 ‘청정원 어린이집’도 개원해 워킹맘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프레시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5일 이상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장기 리프레시데이’도 팀장급 이상을 선두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박성칠 대상 사장은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 더 나아가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청정원은 주 고객층이 여성이고 또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먼저 우리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들부터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