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유망 신생기업들)신성홀딩스, 태양전지 신흥강자로!

(기획)②세계 최고기업들과 기술력 나란히

입력 : 2011-03-10 오후 3:36:32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신성홀딩스(011930)가 사명 변경을 단행하고 세계 시장에서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확립에 나선다.
 
신성홀딩스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신성솔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성홀딩스는 태양전지(Solar Cell) 전문 기업으로, 규모는 국내 2위이지만 셀 효율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면에서는 세계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신성홀딩스가 양산 중인 태양전지의 광변환효율은 18.5%에 달한다.
 
2008년 10월 공장 가동 이후 2년 만에 18%대의 효율을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오래 전부터 태양전지를 생산해 온 중국 태양전지 업체들의 광변환효율이 1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고효율 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광변환효율은 태양열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효율이 높을 수록 같은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어 그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세계적 태양전지 연구기관인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의 태양전지 리서치연구소는 2009년 초 태양전지 공동개발을 위해 한국 파트너로 신성홀딩스를 선택,
광변환효율 19.6%의 태양전지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신성홀딩스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독자 연구 때보다 효율을 0.3%포인트 끌어 올린 것이다.
 
이처럼 화려해 보이는 신성홀딩스지만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공장 준공과 함께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태양광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고 셀 가격이 60% 이상 하락하면서 2009년 225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셀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증설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지난해 태양광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신성홀딩스에 보답했다.
 
회사 매출은 2009년 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10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만 800억원에 달했다.
 
신성홀딩스는 현재 50MW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5월부터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300MW로 늘어난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시 증설을 계획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신성홀딩스의 매출이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성홀딩스의 생산규모는 현대중공업 같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GW(1GW=1000MW)급의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비하면 규모가 턱 없이 작다.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성홀딩스의 전략은 기술력 향상과 원가 경쟁력 강화다.
 
신성홀딩스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장비 국산화'를 선택했다.
 
현재 5기 장비 설비를 준비 중인 신성홀딩스는 2기 설비부터 신성FA 주도로 국내 장비업체 컨소시움을 구성해 국산장비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손극상 신성홀딩스 과장은 "국산장비 도입으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며 "국내에는 아직 이런 기업이 없다"고 강조한다.
 
해외장비를 세팅하다 잘못되면 부품 하나를 대체받는 데도 한참 걸리고, 기술진이 방문하는데도 며칠이 걸리지만 국산 장비를 채택하면 훨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장비 설치도 외산 장비는 50MW 1개 라인 구축에 1년 가까이 걸리지만 국산은 4~5개월이면 끝낼 수 있어 설치 기간 절약에 따른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손 과장은 "중국업체 잉니솔라와 태양전지 생산 최종 원가가 거의 비슷할 만큼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신성홀딩스는 대기업들의 태양광 사업 진출도 반기고 있다.
 
신성홀딩스를 중국회사로 착각하는 곳이 많은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해외에 국내 태양광 기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훨씬 규모가 큰 중국 기업들과 이미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한다고 해서 신성홀딩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신성솔라'로 새롭게 태어날 신성홀딩스가 세계 시장에서 이룰 끝없는 도전이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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