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한주동안 국내 증시에 닥친 악재에도 불구하고 펀드 시장은 훨훨 날았다.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화학·건설업종 강세 속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중동발 리스크 완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공시 기준 일반주식형펀드는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화학과 건설업종 강세 속 한 주간 0.88%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55%를 웃돌았다.
소유형별로 보면 중소형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1.11%로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았다. 배당주식펀드는 0.98% 올랐고,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0.17%의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았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15개 펀드 중 97개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323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 기준금리 인상 불구 강세
채권시장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수급이 시장을 견인해 강세를 유지했다.
일반채권펀드는 한 주간 0.3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장기 채권 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중기채권펀드가 0.7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는 0.49%, 하이일드채권펀드 0.24%, 초단기채권펀드는 0.09%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해외주식펀드, 중동발 사태 완화 기대..1.13% ↑
해외주식형펀드는 중동발 사태 완화 기대감에 한 주간 1.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주식펀드는 0.63%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개선, 뱅크오프아메리카(BOA)의 양호한 실적전망, 원유 재고 증가소식으로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72%의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원자바오 총리의 내수확대정책에 대한 기대가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상승 우려를 완화시켜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본주식펀드는 도요타의 신용등급 하향 등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 -2.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러시아주식펀드는 1.45%, 인도주식펀드는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되면서 0.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지난 주 가장 상승폭이 컸던 기초소재섹터가 -3.1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둘 이상의 섹터에 투자하는 멀티섹터와 에너지섹터는 각각 -0.21%, -1.15%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에도 불구 소비재섹터는 1.66%, 금융섹터와 헬스케어섹터는 각각 0.61%, 0.79%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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