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금융당국이 최근 저축은행 부실감독을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데 이어 소비자보호실태와 관련해 또 감사를 받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감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예비감사를 시작했다. 본감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포함해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와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독과 검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감독 실태에 대해 감사를 받은 데 이어 또 감사를 받게 된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김종창 금감원장은 지난 15일 "(저축은행에 대해)검사하고 제재도 많이 했는데 이젠 좀 서운하게 됐다"며 감사원이 전후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결과만 놓고 금감원을 몰아세운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