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파장에 저축은행업계 또한번 '가슴 덜컹'

은행PF 1000억 불과..저축銀 PF도 100억원대 손실

입력 : 2011-03-22 오후 4:17:48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2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액은 1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규모는 약 1조원 가량이지만 각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아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거란 분석이다.
  
22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IG건설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는 ▲ 우리은행 373억4600만원 ▲ 신한은행 206억 7200만원 ▲ 국민은행 180억 8400만원 ▲ 하나은행 178억 600만원 ▲ 외환은행 77억 7500만원 등으로 1000억원 가량이다. 주거래은행은 하나은행이다
 
은행권의 PF 지급보증은 국민은행이 2000억원, 신한은행 1000억원 등이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고 LIG건설의 서울 방배동, 사당동 사업장의 경우 분양율이 90% 이상이라 피해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저축은행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의 신규사업 대출이 정지됐고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도 어려워지면서 LIG건설 역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PF대출을 거부한 곳에 저축은행 업계들이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 업계들이 떠 안아야 부담이 클 수 있다" 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저축은행의 LIG 건설 부실 PF채권은 약 100억원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LIG건설 관련 여신이 있다"며 "그러나 서울 사당동의 양호한 사업장 관련 여신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업계 중 구(舊)LG가와 연관이 있는 저축은행에 관련 여신이 몰려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계열은행 매각을 통해 더 이상 LG가(家)와 연관이 없다"면서도 "LIG관련 예전 여신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47위인 LIG건설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리가(LIGA)' 브랜드를 사용하는 LIG건설은 주택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장기화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LIG건설 측은 1000억원의 PF 대출 만기에 대해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고 각종 공사 대여금과 미수금 2000억여원으로 자금난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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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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