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관련주의 강세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1.13포인트(0.67%) 상승한 1만2279.0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6.21포인트(0.96%) 오른 2756.89를, S&P500 지수는 9.25포인트(0.71%) 상승한 1319.4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했다.
S&P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B+'에서 'B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는 이미 예상된 재료라고 판단,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소비주 가운데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채권 발행 소식에 2.86%나 상승했다. 홈디포는 자사주 10억달러 어치 매입을 위해 채권 20억달러 어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닷컴'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3.11% 급등했다.
코카콜라(1.06%)와 P&G(1.02%), 맥도날드(0.49%), 월마트(0.13%) 등 소비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아나다코, 아파치 등 에너지주는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석유 수출 재개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81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04.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장 중 102.7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리비아의 석유 수출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런던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15.2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