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이 영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카다피 지지세력들이 뒤이어 망명길에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쿠사 장관의 망명으로, 카다피 측에 서 있긴 하지만 변절을 고려중인 일부 카다피 친위세력들이 아직 돌아서기에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리비아 내에서 그간 많은 특권을 누려온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 중에서 무사의 전철을 밟을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망명이 도미노처럼 일어날 경우엔 카다피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일뿐, 카다피 지배체제의 '핵심' 세력이 아니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카다피의 아들과 일가족이 그의 최측근을 구성하고 있어 충성도가 매우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프 포터 북아프리카 전문가는 "쿠사의 망명은 리비아 내 엘리트 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쿠사보다 더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도 리비아 내전에서 정부가 승리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는 것 아니겠냐"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