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속 유럽·美·中 속속 금리인상 준비

입력 : 2011-04-05 오후 3:56:4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글로벌 상품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물가 급등을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번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 2009년 5월 이후 1%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권의 물가 상승세가 ECB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4개월 동안 ECB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2.6%를 유지해왔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금리가 오래 지속돼서는 안된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이번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 주간지 차이징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씽크탱크인 발전연구센터(DRC)는 "인민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류우후이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과도한 시중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초가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올 연말쯤 4% 근처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향상될 전망"이
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0~0.25%로,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플로서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명백히 가능할 전망이지만, 향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나라야나 코체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은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올 연말 내에 최고 0.75%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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