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은 금리 인상을 호재로 인식하며 3000선을 재돌파했지만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도 방사능 공포로 9600선을 내줬다.
◇ 중국, 3000선 돌파..금융株↑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3포인트(1.14%) 상승한 3001포인트로 마감했다.
청명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금리 인상을 호재로 인식하며 상승했다.
전날 저녁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만기 예금금리를 현행 3%에서 3.25%로, 대출금리는 6.06%에서 6.31%로 0.2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금리 인상으로 은행과 보험사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금융과 보험주가 상승했다.
화하은행이 4%, 초상은행이 3%, 공상은행이 1% 오르는 등 금융주가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등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오강 ICBC크레디스위스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의 의견이 물가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여전할 것이라는 쪽에 모아진다고 해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주가 증시를 계속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상해자동차는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자동차 생산 능력을 5000만대로 전망하고 나서자 0.1% 상승으로 마감했다.
◇ 일본, 방사능 공포 '여전'..9600선 내줘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엔(0.2%) 하락한 9584엔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를 호재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반락해 9600선을 내줬다.
원전 사고 이후 영향에 대한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화 약세로 캐논, 도요타 등 오전에는 주요 수출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원전 사고의 영향 등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16% 넘게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까지 폭락하다 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도쿄전력의 시가 총액은 5415억엔으로 대지진과 원전사고가 일어나기 전보다 2조9000억엔(약38조원)이 줄었다.
도요타는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 소식에 조업 재개 계획에도 불구하고 0.1%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소니는 1%, 샤프는 2%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 종목들이 줄줄이 내렸다.
◇ 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6.85포인트(1.69%) 상승한 8851로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와 기술주가 2% 오르는 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TSMC와 UMC가 각각 3%와 1% 올랐고, AU옵트로닉스가 2% 상승하며 반도체와 LCD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01분 현재 전날보다 119포인트(0.5%) 오른 2만4270포인트를 기록하며 닷새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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