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일본 지진으로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일부 제조업의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대일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로 높지 않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는 한 우리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경제활동이 단기적으로는 위축되겠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아, 일본 경제성장을 0.1~0.8%포인트 정도 하향 전망했다.
2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2.3% 감소했으며 전월동월대비 증가폭도 크게 축소돼 경기 개선 추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보다 하락한 98을 기록해 기준치(100)을 하회했으며, 소매판매액지수도 계절조정 전월대비 -6.1%를 기록했다.
2월중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투자의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KDI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공사의 부진이 확대돼 -19.2%,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16.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3월 중 무역수지 흑자폭은 전월에 비해 6억4000달러 증가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수출은 전월대비 99억9000달러 증가한 486억달러, 수입은 93억5000달러 증가한 455억달러를 기록했다.
KDI는 2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해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도 유지돼 전반적인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과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일시적인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지표들도 소폭 상승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의 실물부분 개선추세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본 KDI는 최근 경제 상황이 고용은 개선되고 물가상승세는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비자 물가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항목들이 점차 늘어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