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엇갈리는 건설株..대형사↑·중소형사↓

입력 : 2011-04-13 오후 3:38:2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LIG건설에 이어 삼부토건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건설업종 내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중소형 건설주가 이틀째 급락한 반면, 대형 건설주와 4대강 관련주는 상승했다.
 
13일 증시에서 삼부토건과 함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동양건설(005900)이 9.49% 내린 것을 비롯해 신일건업(014350)(-4.38%), 화성산업(002460)(-3.09%), 삼환까뮤(013700)(-3.03%), 한라건설(014790)(-0.90%) 등 중소형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대형건설주들은 삼부토건 대주단이 법정관리 철회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여갔다. GS건설(006360)(0.41%), 현대산업(012630)(0.50%), 현대건설(000720)(0.72%), 대우건설(047040)(1.82%) 등이 소폭 올랐다.
 
테마성 호재가 작용한 일부 건설주들도 올랐다. 정부가 4대강 지류정비 사업에 20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삼목정공(018310), 삼호개발(010960), 동신건설(025950)울트라건설(004320), 이화공영(001840), 특수건설(026150) 등 4대강 관련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단기 투자심리가 악화되겠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건설사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걸쳐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상장 건설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자금 융통성이 낮은 중소 건설사는 투자에 신중해야 하겠지만 유동성 리스크와 괴리가 있는 대형사에게까지 과도한 리스크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대형사들의 경우 주택부문의 부실을 과감하게 정리한다거나 해외건설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사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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