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14일 옵션만기일 맞은 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외국인의 청산 가능한 물량이 최대 2조원 가량된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의 물량 청산 움직임이 지수의 방향을 가르게 될 수도 있다. 또 환율의 움직임 역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정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인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JP모간의 실적 호전 소식과 미국 연방준비제조(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0.06%) 상승한 1만2270.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73포인트(0.61%) 오른 2761.51를, S&P500 지수는 0.25포인트(0.02%) 상승한 1314.41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3포인트(1.56%) 오른 2121.93에 장을 마쳤다.
▲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 = 3월 중순 이후 지수의 상승 출발은 외국인의 개별종목 매수였다. 이후 차익매수가 유입되며 개별종목은 매도로 전환했고, 차익과 비차익만 유입됐다. 차익과 비차익의 유입 시기가 유사했다는 점은 환차익과 연계된 성향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차익 부분 중 비공식 차익거래가 상당부분 섞여 있다면, 이번 만기의 대기 매물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옵션만기는 이벤트일뿐이며 지수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다.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면 오히려 절호의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 하나대투증권 이종성 연구원 = 옵션만기일의 향방은 외국인이 청산에 나설 것인가에 달려있지만 외국인은 중립적인 자세를 기관은 매도우위, 국가단체는 매수우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중립 수준의 만기일이 예상된다. 시장 변동성은 상승하는 상황이라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매수 대응도 고려해 볼 만하다.
▲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 = 유가하락은 주도주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 이후 주도주는 에너지, 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업종이었다. 이중 유가하락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질 수 있는 업종은 에너지, 조선업종으로 생각한다. 유가하락은 달러강세 흐름과 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유가하락, 달러강세 흐름은 정보기술(IT)업종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 = 이머징 아시아 외국인 매매에 영향은 주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국제 유가라고 본다. 만일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외국인의 이탈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 외국인은 순매수로 반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