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 전년比 36.2% 증가

이자율스와프 거래 증가 눈에 띄어

입력 : 2011-04-1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와 거래잔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총 6경6731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경7745조원(3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주가가 오르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장내 주식관련 옵션거래 규모가 4경25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61.7%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장내 거래 규모는 전년에 비해 46.6% 커진 5경2672조원, 장외거래는 7.1% 늘어난 1경4059조원을 기록했다.
 
장외거래에서는 통화관련 파생상품의 거래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1경181조원이었다.
 
또 이자율관련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28조원(22%)이 늘어난 3485조원을 기록했는데, 연초에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헤지펀드 등 투기 수요가 늘어나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801조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7022조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767조원(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거래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1조원(14.5%) 늘었는데, 지난해 증권사의 선물업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이자율 선물 잔액이 증가했고, ELW 시장이 선장하면서 증권사 헤지용 주식관련 옵션 잔액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장외거래 잔액은 6933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756조원(12.2%) 증가했다. 특히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체결이 늘어나면서 거래 잔액이 4472조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944조(26.8%) 증가했다.
 
거래 규모에서는 증권사의 비중이 71.3%로 가장 높았지만, 거래 잔액으로는 은행이 94.3%를 차지했다.
 
은행의 총거래 규모 1경5062조원 중 장외거래가 1경3190조원이었고, 통화선도가 9458조원으로 전체 거래의 62.8%를 보였다. 거래 잔액으로는 이자율스와프 잔액이 4156조원(62.8%)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의 거래규모는 4경7604조원으로 장내거래가 대부분이었고, 장내 주식관련 옵션 거래가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거래 잔액으로는 이자율스와프가 165조원(5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주식 옵션 잔액이 97조원(30.4%)를 나타냈다.
 
보험사의 거래 규모는 181조원으로 증권, 은행에 비해 미미했다. 그 중 이자율 선물이 가장 많았고, 거래 잔액으로는 통화 스와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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