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동국S&C, '해상구조물 매출 본격화 전망'

입력 : 2011-04-26 오후 2:50:27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스몰캡 리포트
앵커: 권미란
출연: 이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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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S&C(100130)

동국산업에서 엔지니어링 분리…원드타워 전문기업
전세계적 풍력발전 사업 위축…위기의 한해 보내
일본 원전사태로 신재생 에너지 관심 급증
…글로벌 수요도 확대
해상구조물 비중 여부 잘 살펴야…턴어라운드 열쇠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딘가요?
 
-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동국S&C입니다. 최근 실적하락세 크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비관심권 종목인데요,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해보다는 나은 실적이 예상되면서 점차 관심을 회복하는 종목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우선 어떤 회사인지부터 알아보죠
 
동국S&C는 2001년 7월 동국산업㈜에서 건설, ENG 사업부문을 분할해서 새로 설립한 윈드타워 제조 전문기업입니다. 원드타워라고 하면 생소한 시청자분들도 계실텐데요. 풍력발전기를 얹는 구조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펠러와 발전기를 바람이 많이 부는 높은 곳에 설치할수 있도록 세우는 키가 큰 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국S&C는 윈드타워 제조 외에도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 해상 풍력발전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철골 구조물 제작 사업 등을 펼치며 풍력발전 관련 종합메이커로 위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동국S&C는 최근 대형 해양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 용접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뒤에 설명드리겠지만 이 기술이 앞으로 동국S&C의 매출을 끌어올릴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적부진의 원인은 뭔가요?
 
- 동국S&C의 최근 실적은 급전직하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하향세였습니다. 지난 2008년 매출액은 3240억원이었으며 2009년엔 2278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1043억원으로 추락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008년 569억원, 2009년 335억원에서 지난해엔 15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어두운 업황으로 인한 수주 부진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미뤄졌던 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전세계 주요 풍력업체들의 수주부진과 기수주분에 대한 납품지연도 큰 폭의 매출감소와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종합하면 전방산업의 원드타워 투자 축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비중 확대, 외형축소에 따른 고정비 비용 증가 등이 부진의 주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일본 원전사태로 원전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점은 풍력주인 동국S&C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그렇지않아도 관심을 받고 있던 태양열이나 풍력발전이 일본 원전사태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동국S&C도 관심권이죠. 특히 국내에서는 2020년까지 풍력발전 2GW 공급이 예정되어 있고 2012년에 총 전력공급량의 3%, 2020년까지는 10%의 의무할당제가 적용됩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호재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올해 가장 큰 풍력발전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2020년까지 100GW의 신규 발전 용량 투자가 예상되고 미국은 2030년까지 20%, 캐나다는 2025년까지 25%의 풍력발전 점유율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전통적인 1위시장이었던 유럽은 육상 발전단지에 이어 이제 해상으로 눈을 돌려 해상 풍력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셉니다. 특히 발전 단가 절감, 발전효율 개선을 위해 해상 풍력발전 부상 등 풍력 발전 설비 대형화 추세가 확연해지고 있는데요. 동국S&C는 대형 해상구조물 용접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특히 해상 구조물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해상 풍력발전이 2030년까지 120배 증가가 예상되며 육상의 Wind Tower를 포함한 풍력발전 설비 대형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시행되면 적지 않은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의미는 국내 전체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녹색성장을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 아젠다로 설정한 우리나라도 해외의존도가 절대적인 화석원료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목적으로 대체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무한재생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기반산업인 반도체/LCD/화학산업과 조선/기계산업에서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도약이 가능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은 지난해 3월 신재생에너지촉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정식으로 의무할당제가 시행되는데 동국S&C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올해 실적이 과거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은 이런 시장 예측때문이겠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눈 여겨봐야할 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상구조물 매출이 가세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또 앞서 설명드렸듯이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시행되며 풍력발전소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10월중 정부의 해상풍력 Top-3 로드맵 수립에 따른 국내 해상풍력단지 설립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터빈 메이커들의 수주확대 및 북미시장 회복, 포항 신공장을 포함한 생산기지 확보 및 중국진출 추진 등의 긍정적인 재료로 부각될 여지가 큽니다.
 
앞으로의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걸로 종합을 해볼 수 있을텐데요, 마지막으로 동국S&C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유의해야할 부분은 뭔가요?
 
- 실적이 다시 턴어라운드 할수 있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많으실텐데 우선 하반기 동국S&C의 수주 규모나 수주 형태를 보셔야 할 듯합니다.
 
육상 윈드타워 시장이 활성화할수 있는 호재들이 있으니 분명 실적은 나아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이 되려면 수주내용 가운데 해상 구조물 사업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셔야 할 겁니다.
 
해상 구조물 사업은 진입장벽이 까다로운 시장으로 동국S&C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 용접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해상 구조물 수주가 본격화된다면 동국S&C는 상승 랠리를 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육상 구조물 사업의 비중이 크다면 동국S&C주가는 오르긴 하겠지만 탄력이 크진 않을 전망입니다. 투자자분들은 단순히 수주 확대 분만 아니라 어떤 부분을 수주하는지, 수주 내용을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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