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이 27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찬세미나에서 "정부가 여러가지를 종합해 필요하면 경제성장률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 원장은 "경제전망을 하는 기관은 보통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망은 매우 정확하게 해야한다"며 "지금부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당초 목표치인 5%와 다른 전망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전망치를 발표해야 시장의 신뢰를 얻고 이런 전망에 의존해서 예산을 편성하고, 기업은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며 "목표치 수정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성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간연구기관에서 보수적으로 낮게 전망하는데 이는 높게 전망한 후에 낮은 성장률을 보일 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 21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4%, 하반기 4.3%로 전체 4.2% 전망하고, 물가 상승률도 4.2%로 보고 한 바 있다.
KDI가 지난해 11월 내놓았던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성장률은 그대로 둔 채 물가상승률만 3.2%에서 4.2%로 1%포인트 대폭 높여잡은 것이다.
현 원장은 "물가는 3.2%로 봤는데, 3월 물가 4.7%상태의 물가상승 압력이 유지된다고 해도 물가는 3.7%선을 유지하게 된다"며 "물가 상승률은 다소 오를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4.5%, OECD는 4.3%, 한국은행 4.5%, 삼성경제연구소가 4.3%로 예상했으며, 물가는 IMF 4.5%, OECD 3.2%, 한국은행 3.9%, 삼성경제연구소가 4.1%로 수정해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