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기업들이 5월 기업경기 전망에 대해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쉽게 낙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104.3으로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전경련은 4월에 98.4로 부진하던 기업경기 전망치가 다시 100을 넘어선 것은 가정의 달 특수에 따른 내수호조 기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9년 이후 매년 5월 BSI는 모두 100을 상회했다.
BSI란 주요 업종의 경기동향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수출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도 세계경제 회복세로 석유제품과 선박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5월 수출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5월 전망 BSI의 계절조정치는 96.9로 부진세를 보여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기업경기전망이 올해 1월 이후 매월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어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권의 PF 부실사태 우려,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 중단 가능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 불안요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2.9)과 서비스업(106.3)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세부업종별로는 지식·오락서비스업(126.7), 방송·통신업(123.1), 도소매(120.3)를 중심으로 호황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