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통신업계의 네트워크 경쟁우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이 앞다퉈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망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3일 3G와 LTE 등 통신망 분야에 3000억원을 추가해 사상 최대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당초 2조원이던 연간 투자계획은 총 2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조3000억원 규모는 SK텔레콤 창사 이래 연간 최대 투자 규모이며, 올 매출목표액(13조2500억원) 대비 비중 역시 17.3%로 사상 최대치다.
이번 추가 투자분 3000억원은 전액 3G와 LTE 등 통신망 고도화에 투입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3월말 기준 535만명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36% 증가했으며, 3G 고객의 데이터통화량은 3월말 기준 3600테라바이트(TB)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57%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활성화에 대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스마트폰 성능 향상에 따른 영화,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사용 증가에 대응해 네트워크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유플러스존(U+ zone) 완성 및 4세대 이동통신 LTE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TE 투자에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030200)의 올해 망 투자 규모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총 3조2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시점에서 KT의 3G와 LTE 투자 비용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신규주파수 대역의 망투자로 자본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신규주파수 대역 및 투자비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 시점에서 정확한 투자비 증액규모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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