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中, 인플레 극복하고 위안화 기축통화될 것"

'2011년 중국 경제 전망' 간담회

입력 : 2011-05-12 오후 3:17:34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중국 인플레이션은 오는 6~7월쯤 6%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하반기부터는 떨어질 것이고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HSBC(홍콩상하이)은행은 12일 취홍빈 HSBS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를 초청해 '2011년 중국 경제 전망(인플레이션과 위안화의 부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의 주요 위험은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 정책의 주요 임무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라며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말부터 급상승해 현재 약 5%인데 이는 중국 목표치인 4%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는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것이고 올해 6~7월쯤 6%에 달할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근거로는 중국정부의 공급측면, 통화정책 측면의 인플레이션 대항 정책을 들었다.
 
공급측면으로는 중국정부가 주로 식료품, 유가 쪽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안 좋은 기후조건을 극복하고자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곡식 보유량을 풀어서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조치 등이다.
 
통화정책은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각 은행의 신규 대출을 모니터링해서 과다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 등이다.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긴축정책들이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9% 내년에는 8~9%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중국 소비자들의 임금이 높아져 지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중국 사람들은 빌린 돈보다 저축한 돈이 더 많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중국 위안화가 국제무역결제에 사용되는 것은 총 수출수입의 30%가 될 것인데 이는 매년 2조 달러의 결제를 위안화로 해결된다는 의미이자 위안화가 글로벌 무역 결제의 3위에 해당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7년 이후 통화교환성이 완성되면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규모가 이미 1위 수준 ▲ 무역과 투자 측면에서 중국은 최대 규모의 수·출입 국가 ▲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위안화가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도록 추진 등을 들었다.
 
끝으로 그는 "위안화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무역, 투자,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영향 끼칠 것"이라며 "위안화의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기회, 위험, 도전과제 등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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