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급락했던 우라늄 가격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진 우라늄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MF글로벌홀딩스에 따르면 국제 우라늄(U308) 가격은 지난20일 파운드당 57.99달러를 기록했다. 우라늄 가격은 올해들어 8.7% 내리면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사태 직후 27% 급락했던 데 비하면 상당 수준 회복된 수준이다.
우라늄 가격의 빠른 회복세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중국 핵에너지협회는 지난 12일 오는 2020년까지 핵발전량을 8배 늘리겠다고 밝혔고, 인도 원자력에너지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핵발전 용량을 13배 늘릴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이 향후 10년간 핵발전으로 19기가와트(GW)를 생산하겠단 계획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일부 선진국에서 원전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한국이나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원자력 발전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일본을 포함해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등 핵발전 비중이 가장 큰 5개국은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으로 총 160GW의 전기를 추가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미르 아드나니 미국 광산업체 우라늄에너지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용부담이 적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은 의지할 수밖에 없다"이라며 "향후 20년간 전 세계 핵발전량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우라늄 가격 상승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플레처 뉴튼 캐나다 광산업체 우라늄원 부사장은 우라늄 가격이 올해 파운드당 평균 65달러, 내년에는 75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파운드당 평균 64달러, 내년에는 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