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과정에서 권력실세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1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이웅렬 코오롱 회장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을 포함해 6명이 서울 청담동의 퓨전한식집에서 회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남 이후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것으로 해결됐다"며 당시 음식점에서 만난 6명의 좌석배치도까지 제시하면서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이웅렬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은행 관련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서도 권력실세가 개입됐다는 주장이다.
영포목우회 회장이었던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 지난해 봄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과 감사원 조사를 받을 때 부산저축은행 측의 부탁을 받고 영포라인의 인맥을 통해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다.
부산저축은행의 브로커로 활동한 박태규씨에 대해서도 평소 언론사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편집국장 등과 교류하면서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이동관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 가깝다는 말을 해왔다"며 "김 실장의 연루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박씨와 김두우 실장이 만난 자리에서 박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에 전화를 걸어 김실장을 바꿔줬고 이후 김 실장이 '잘 알았다"고 얘기했다"며 검찰이 김 부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루머를 갖고 조사하진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