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4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숨겨진 공동투자자가 존재한다"며 "외환은행 지분인수는 원천적으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론스타가 지난 4월 ABN암로의 1억달러 투자를 밝히면서 처음으로 외환은행 공동투자자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조사결과 ABN암로 외에 퀘백 연기금과 스탠포드 대학기금 등도 외환은행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명백한 공동인수인 만큼 론스타펀드와 ABN암로, 스텐포드 대학기금, 퀘벡 연기금이 각각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어야 했다는 것이 우의원의 주장이다.
또 론스타가 승인을 받았다고 하지만 별도의 투자자금으로 인수한 것이므로 외환은행 지분 인수자체는 원천적으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이 새롭게 밝혀낸 투자금은 ABN암로와 퀘백 연기금, 스탠포드대학 기금 등을 합해 모두 3억7000만달러다.
이를 외환은행 지분 51%에 대한 투자내역으로 환산해 보면, ABN암로 1억달러(KEB지분 4.18%) 외에 퀘백 연기금 약 2억4000만달러(KEB지분 10.03%), 스탠포드 대학 기금 약 3000만 달러(KEB지분 1.26%) 등이다.
우 의원은 "론스타는 이에 대해 공시를 하지 않았고, 어떤 서류도 금융당국에 제출하지도 않았다"며 "론스타는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롭게 밝혀낸 3억7000만달러에 기존 5억6000만달러를 더하면 9억3000만달러"라며 "외환은행 투자금액 12억달러 가운데 나머지 2억7000만달러는 누가 투자했는지 금융당국이 나머지 부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