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항공기 체계 종합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5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어떤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1999년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3사의 항공부문 합병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기체부품과 완제기 등을 주로 생산하며, 이를 민간과 군수 모두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군수부문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는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KT-1기본훈련기, T-50고등훈련기 등은 공군에서 주력 훈련 기종으로 쓰이고 있으며, 향후 한국형 전투기•공격헬기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KT-1 기본훈련기는 인도네시아에 17대, 터키에 40대를 공급했고, 인도네시아에 16대 T-50고등훈련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세계유력 항공기 생산업체인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에 기체부품을 공급 중이다. 보잉은 지난해 최우수 협력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선정하기도 했으며 에어버스도 유력협력사 20위 안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포함시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날 간담회에서 2010년 기준으로 매출액 1조2667억원, 영업이익 12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상장 후 계획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업공개를 통해 모은 자금을 투자해 2020년까지 매출을 4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력사업은 크게 3가지"라며 "한국형 전투기•공격헬기 개발사업 등 국내항공전력 증강 관련 사업과 KT-1기본훈련기•T-50고등훈련기•수리온 기동헬기, 각종 여객기 부품 사업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또 “현재 사업구조는 방위산업부문에 60%, 민간부문에 40%이지만 2020년에는 민간부분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종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는 “국가 주도로 진행되어온 인공위성사업이 민간으로 이전되기 시작한 것도 호재”라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미 관련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오는 23일과 24일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3661만3883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