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물 매도와 일본증시 오전장 하락 마감에 증시는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장중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1.03포인트 오른 153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테마주와 중소형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4포인트 오른 53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 매도는 25일째 이어지며 최장기간을 벗어난 모습이다. 연속 매도가 시작된 6월 9일 이후 12시 현재 8조 3천억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5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일조하던 선물 쪽에서도 11000계약이 넘는 매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하고 있어 지수 상승탄력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차익기준으로 2000억 넘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매 고려시 1000억 이상 매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환율이 1000선에서 안정을 보이자 전일 상승에서 제외된 운수장비, 의료정밀, 기계, 화학 등 낙폭과대 업종과 수출주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호전이 예상된 철강업종도 여전히 강세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히며 시장 하락에도 꿋꿋이 버텼던 통신업종은 하반기 실적둔화우려로 3%가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강세를 보인 건설, 금융업종도 시세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전반적인 매기가 강하게 살아난 것은 아닌 듯 하다.
종목별로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는 동국제강, 고려아연 등 철강업종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띠고 남해화학, CJ, 삼성테크윈, 부광약품 등 실적에 비해 단기 낙폭이 깊었던 종목군들의 반등도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 시장이 프로그램과 저가매수세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다.
업종별로 운송, 섬유, 의료정밀기기, 출판, 컴퓨터서비스 등 비교적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포함되지 않는 중소형 업종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인터넷, 통신서비스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 대형주도 종합지수 대비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테마별로 유가 상승에 따라 자원개발관련 중소형주와 비료업체, 자전거 관련주가 강세고 이밖에 전력설비주와 수입육 유통업체, 풍력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유가에 민감한 항공주가 하락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음식료 등 수입업종의 종목들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이 1540선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쉽게 투자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는 모습이다. 섣부른 판단보단 시장추이를 관망하면서 방향성을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