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11일부터 일부 영업점 운영 중지"

"직원 피로로 43개 지점 영업 차질" vs "파업 핑계로 추가 폐쇄 시도"

입력 : 2011-07-10 오후 2:04:29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보름 째 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SC제일은행 영업점에 업무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0일 "392개 지점 중 43개 영업점의 운영을 11일부터 일시 중지한다"며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해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리스크를 미리 막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 홈페이지에 일시 운영 중지되는 43개 영업점 및 가까운 통합운영영업점 정보를 안내할 것"이라며 "일반영업점에서 통합운영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택시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일부 영업점 정지에 대해 이번 파업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율 위원장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나왔듯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일부 영업점를 제외하곤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지난 번 27개 지점 폐쇄에 이어 앞으로 약 40여개의 영업점 폐쇄를 위해, 이번 파업을 핑계로 영업점 업무 정지에 나선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일 리처드 힐 은행장이 노조원이 모인 강원도 속초 콘도를 찾은 직후 실무자간 노사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으나 성과급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여전히 성과급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고 이런 입장이 반영된 태스크포스(TFT)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역시 "기본급 차등 지급 등 성과급제 도입이 전제된 TFT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파업은 다음 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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