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수도권 거주 성인 10명 중 7명은 올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지리라 예상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거주자 858명을 대상으로 '2011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이 같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응답자 중 36.6%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38.2%의 응답자는 변동없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1~2인 소규모 가구일수록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소형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형주택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물량 부족이나 자금 부담으로 인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대시장에서는 여전히 전세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임대로 거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32명중 79.3%가 전세 거주를 희망했다.
희망 거주지역으로는 수도권 남부지역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주요 업무지구와 선호지역 중심으로 전세난이 우려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인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차인들의 전셋집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이 올 하반기에 오를 것인가 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의 응답자가 "상승 할 것"이란 답변을 했다.
대폭상승 16.8%를 포함해 올 하반기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가 전체의 78.1%나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부정적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세시장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대책으로 생각했다.
앞서 부동산114는 올 상반기 부동산 현안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성인 10명중 6명은 내후년 이후가 집 사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시장이 당분간 회복 되지 않을 것이란 수요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아파느 분양물량은 전국 11만5159가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지난 4개월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기존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 다시 증가하는 등 정부의 수차례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