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위기'보단 '버냉키 효과'..다우 0.36% ↑

입력 : 2011-07-14 오전 6:31:2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유로존 국가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의 잇따른 등급 강등이 있었지만, 이보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양적 완화 발언이 증시에는 더 크게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4.73포인트(0.36%) 오른 1만249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1포인트(0.54%) 상승한 2796.9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8포인트(0.31%) 전진한 1317.7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초반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버냉키 의장이 "경기 둔화 양상이 계속된다면 3차 양적완화(QE3)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늘렸다.
 
원유재고 감소로 유가가 상승한 점 역시 지수에 호재가 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2센트(0.6%) 오른 배럴당 9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유로존 위기를 부추기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2개 종목이 상승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1.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들도 선전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가 0.7% 내외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휴렛팩커드(HP)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이 강보합 보이는 등 기술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특히 애플은 중국에서 올해 연말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1% 올랐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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