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대지진이후 처음으로 79엔선이 무너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78.50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이 개입했을 당시 76엔대까지 내려간 이후, 79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4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엔고가 심화되면서 일본이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엔화가치는 소폭 약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80엔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정부도 엔고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장관은 "엔화 움직임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가 도시유키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은 "대지진 이후 최근 자동차 부품 공장 등이 조업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 엔고에 직면하게 됐다"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채산성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