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부가 '물가고삐를 더 단단히 잡겠다'며 매주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26일 열릴 회의에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지만, 통신요금 인하는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참석이 예정돼 있던 신용섭 방통위원 대신 최시중 위원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별다른 대응책은 없다는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내일 회의에서 통신요금 인하 대책은 따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요금인하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당장 내일 열리는 물가 회의에서는 전세, 공공요금 등 다른 물가 문제가 산적해 있어 통신요금과 관련한 얘기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물가관리를 외친 정부의 개입으로 SK텔레콤이 요금인하 계획을 내놨지만 다른 통신사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하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KT와 LG U+는 기본료를 인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요금인하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등은 확정된 게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LG U+ 관계자 역시 "요금인하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며 "준비는 하고 있지만 뚜렷한 시점이나 결과에 대해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즉 더 시장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방통위로서도 9월 전에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기본료 인하시 적자 반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뾰쪽한 정책대안 없이 사업자들의 '선의'에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