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내릴때는 찔끔, 오를땐 확!"
대안주유소 도입 등 기름값 고공행진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안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이 결국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ℓ)당 2028.4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13일의 역대 최고치인 2027.79원을 훌쩍 뛰어 넘어선 기록이다.
업계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부근에서 계속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할인조치 종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종로구로 평균가격이 ℓ당 2145원이다. 이어 강남구가 21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4시기준으로 ℓ당 1952.15원으로 전일 대비 0.67원 올랐다.
경유 역시 1768.05원으로 전일 대비 0.32원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상승 흐름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주 정유사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계속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