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구조조정 대상 138곳 가운데 61%인 85곳의 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사업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사업조정 대상 138곳 중 61%인 85곳의 조정이 끝났거나 주민 협의를 마무리했다.
사업조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50여곳도 올 연말까지는 사업조정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 LH가 사업 조정을 끝내고 보상착수나 행정절차를 완료한 곳은 총 45곳이다.
이 가운데 경제성이 없어 사업제안을 철회하거나 지구지정 해제, 지구지정 취소, 규모조정 등을 결정하고 행정절차를 완전히 끝낸 곳은 총 32곳이다.
파주 금능, 춘천 거두3, 성남 대장 등 7곳은 사업제안이 철회됐고, 오산 세교3, 아산 탕정2, 인천 한들, 서산 석림2 등 24곳은 지구지정을 해제하거나 취소했다. 택지지구인 안성 아양 1곳은 사업지 규모를 줄였다.
사업조정이 끝난 곳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국가산업단지 등 국책사업 13곳은 진행사업으로 분류돼 보상을 시작했거나 곧 들어갈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 고양 원흥·하남 미사,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3곳은 지난해 보상에 착수했으며,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를 비롯한 10여개 지구는 올해 보상에 들어간다.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은 5곳, 사업 조정 방향을 놓고 주민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곳은 35곳이다.
아직 사업 조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파주 운정3, 금천 구심 등 50여곳이다.
LH 관계자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50여곳 가운데 30여곳은 관련 법만 바뀌면 곧바로 사업조정이 되는 곳"이라며 "나머지 15~20곳은 주민·지자체와 이견이 있어 추가 협의를 해봐야 사업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번 사업조정으로 70조~80조원 가량의 국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