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혹시나 기대했던 양적완화 대책은 없었다. 뉴욕증시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고민하다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유럽의 재정문제도 여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금리는 상승해야 하나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것이 여전히 미 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반증이라고 해석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 경제지표의 잇따른 부진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나 정작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역시 장기적인 악재가 되기는 힘들다. 이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 정책이 될 것이다.
▲ 김상훈 하나대투증권연구원 =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금리는 상승해야 하나 미 금리는 하락했다. 정책의 효과를 떠나서 일단 FOMC에서 시장 안정 조치가 기대되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다음 카드가 주목된다.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하게 된다면 그 규모도 중요하지만 주택저당증권(MBS)재매입 여부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 시처럼 국채 수준 등급 이외의 자산도 매입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 류용석 현대증권연구원 = FOMC회의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특단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QE3또는 은행 보유현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정도여서 기대의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대 수준을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으며 보수적 시각을 당분가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더블딥이 아닌 소프트패치 등을 감안한다면 PBR 1.1배 수준에 해당하는 1640포인트 또는 월봉상 60개월 이동평균선에 해당하는 1660포인트 전후가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연구원 =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공포를 보여줄 수 있는 VIX지표를 챙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동반해서 발생하지 않을 경우 현재 글로벌 증시의 공포는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2008년과 같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동반해서 발생할 경우 VIX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증시도 동반 하락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의 확충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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