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연금복권이 인터넷에서도 '광풍'으로 불릴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인생역전·일확천금이라는 기존 복권 이미지와 달리 1등 당첨자가 매달 500만원씩 20년 동안 연금처럼 받게된다는 특징 때문에 '연금복권520'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금복권520'은 1~7조까지 조당 90만장씩 총 630만장이 발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595만장은 전국의 편의점과 가판대, 복권방 등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35만장은 온라인 전자복권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18일 지난해 정부로부터 인터넷복권 사업자로 선정된 다우기술(www.lotto.co.kr)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연금복권은 판매 하루만에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전자복권이 시간의 구애를 받지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구매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복권 사업은 다우기술과 SG&G 등 3개사가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인터넷 전자복권 3개 판매사이트(lotto.co.kr, ohmylotto.com, angellotto.co.kr)를 통해 연금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차주 추첨예정인 '연금복권520' 인터넷배정분 판매가 시작되며, '연금복권520' 구매창에서 해당 조와 매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구매가 이뤄진다.
박초롱 다우기술 전자복권사업팀 사원은 "연금복권 출시전까지는 하루 매출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연금복권을 판매하는 날은 5억원에 가깝고, 판매하지 않는날도 매출이 1일 1억에서 1억5000만원 정도된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객이 엄청나다"며 "출시전보다 60배 이상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말했다.
'연금복권520'의 장점은 무엇보다 당첨 확률이 로또보다 약 2.6배 정도 높다는 점이다.
2등의 당첨번호는 1등이 정해지면 앞뒤의 연속번호로 확정되기 때문에 연속번호로 구매해 동시에 당첨됐을 경우 최대 14억원까지도 수령이 가능하다.
또,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기간 내 사망하더라도 잔여 당첨금을 지정한 상속인에게 상속되기 때문에 안전한 개인 자산으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1등 한달 지급금 500만원 중에서 기타소득세 20%와 주민세2%를 제외하면 한 달 실제 수령액은 392만원이다.
10여년 동안 복권 발행과 판매를 해온 손영창 다우기술 전자복권사업팀 과장은 "요즘은 의식이 바뀌고 있다. 복권을 통해 예전에는 일확천금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활의 여유, 레저의 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권으로 기부를 했다라는 인식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된 복권기금은 9조574억원이다. 기금 중 35%는 복권을 발행했던 기관들에 일정비율씩 나눠져 각각의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지난해 서민 주거안정과 소외계층 복지, 문화예술 진흥 사업으로 6600억원 이상이 지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