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요새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수도 장악을 위해 사흘간 카다피 정부군과 교전을 펼쳤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반군이 트리폴리 서부에 있는 카다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 진입한 뒤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은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오전부터 요새 함락을 위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공격 초기에는 정부군의 포격에 밀리는 듯 했지만 결국 나토의 공습에 힘입어 요새의 서문 벽을 부수고 진입에 성공했다.
요새는 함락됐지만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델 하피즈 고가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 대변인은 "카다피가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떠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카다피가 리비아에 있는 한 잡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